자동차업계 국제 모터쇼 참여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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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현대.대우.기아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모스크바.프랑크푸르트.도쿄 등 국제 모터쇼에 잇따라 참가해 세계시장을 상대로한 판촉활동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들 업체는 올해중 줄잡아 10여곳의 국제 모터쇼와 20여 지역 모터쇼에 참여한다는 전략아래 회사별로 연구소와 수출팀에 모터쇼 전담팀까지 만들어 자사 제품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모터쇼 참여 비용만도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수백억원이 든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들 자동차 3사는 또 국제 모터쇼 참여를 계기로 GM.포드.도요타.BMW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회사들과의 협력관계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 모스크바 모터쇼 = 자동차 3사는 25일부터 31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3회 러시아 국제 모터쇼' 에 주력 차종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승용차와 상용차 전용 전시장을 마련하고 엑센트.아반떼.쏘나타.스타렉스 (해외 수출명 H - 1) 등의 승용차와 코러스.에어로 시티.에어로 타운.마이티 (해외수출명 H - 250) 등의 상용차를 전시중이다.

대우자동차도 누비라.레간자, 컨셉트카 '마이아 (MYA)' 등 5대의 승용차를 출품하고 최근 김태구 (金泰球) 회장이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 투자계획등을 설명했다.

기아 역시 별도 전시장을 마련해 엔터프라이즈.크레도스.록스타등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가 생산하는 7개 차종을 선보였다.

◇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다음달 9일부터 열리는 제 57회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지난 56회 대회때보다 전시장 면적과 출품차종을 크게 늘려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대국으로서의 이미지를 다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다음달 출시예정인 경차 아토스 2대를 공개하는 등 12대의 각종 차량을 출품키로 했다.

현대는 또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티뷰론과 올해 출시한 패밀리카 스타렉스 2대도 전시할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양산차종 15대와 내년 상반기 시판을 목표로 개발중인 티코 후속 경차인 M - 100을 컨셉트카로 출품한다.

대우는 라노스.레간자등 승용신차들과 M - 100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다음달 시판예정인 크레도스 왜건인 파크타운, 독일 카마사에서 조립생산중인 스포티지 스포티브와 스포티지 럭셔리, 스포츠카 컨셉 모델인 KMSⅢ, 다목적 차량 컨셉모델 KMXⅣ 등을 집중 소개할 방침이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10월에 출시예정인 대형승용차 체어맨 1대를 출품,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전문가들로부터 품질과 성능에 대한 평가를 받아 이를 국내에 집중소개한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코란도 4대와 무쏘 3대를 전시할 계획이다.

◇ 도쿄모터쇼 = 자동차업계는 10월22일부터 11월5일까지 열리는 이 모터쇼에 신차를 중심으로 많은 차량을 선보일 계획아래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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