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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절반 저상형으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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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울시는 저상(低床) 시내버스를 늘리고 지하철·도로 등에서 장애인이 쉽게 보행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어린이, 영유아 동반자 등을 뜻하는 말로 서울시 인구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411대를 추가하는 등 저상버스를 연차적으로 늘려 2012년까지 시내버스의 44%인 3200대를 저상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일반버스 2대 뒤에 저상버스 한 대가 오도록 배차 비율을 조정하고, 교통약자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과 복지관·병원 등을 저상버스가 많이 운행하도록 노선을 바꿀 예정이다. 저상버스는 장애인·노약자가 타기 쉽도록 버스의 입구와 바닥을 낮춰 만든 것으로, 2003년 서울에 도입돼 현재 7202대의 시내버스 중 751대가 저상버스다.

버스정류장도 바뀐다. 서울시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정류장 20곳에 점자안내판을 시범 설치하고, 횡단보도 음향신호기 202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또 버스 노선별 도착 예정 시각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버스정보안내시스템’을 150개 버스 정류장에 더 설치한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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