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수연, 다도(茶道), 145×125㎝, 순지에 채색, 2008[가나아트 제공]
전통과 현대의 만남,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다음달 29일까지 열리는 ‘온고지신(溫故知新)’전이다. ‘옛것을 알고 새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공자님 말씀은 미술작품에도 적용된다. 좋은 작품에는 뿌리가 있으며, 현대 미술가들의 발랄함에도 족보가 있다. 희원 이한철의 ‘수양공주희화도’와 책가도 등 고미술 10여 점, 이와 관련된 현대 작가 26명의 30여 점이 어우러졌다.
불황인 요즘 각광받는 것이 고미술과 공예, 신예들의 작품이다. ‘온고지신’전에 앞서 이를 잘 버무린 것이 갤러리현대 강남점에서 열린 ‘화가와 달항아리’(1월 15일∼2월 10일)전이었다.
국립 기관들은 ‘뮤지엄(museum)’이라는 한 뿌리에서 나왔음에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완전히 분리 운영되고 있지만 상업 화랑의 전시장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거리낌없이 함께 호흡하고 있다. 02-720-2010.
권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