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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도 프로화 채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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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의 프로화 전 단계로 한국배구연맹(KVL) 창립이 추진된다.

배구 프로화를 준비해온 대한배구협회는 KVL 창립을 논의하기 위해 17일 남녀 실업팀 단장들과 간담회를 여는 데 이어 22일에는 한준호(한전 사장) 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구단주들과 간담회를 한다.

현재 구상 중인 KVL은 기존 실업배구연맹을 확대한 형태로, 협회 산하기관이지만 행정.재정이 협회와 분리되고 겨울리그 사업권까지 갖는 사실상의 독립기관이다. 대한축구협회 산하기관이면서도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비슷한 형태가 될 전망이다.

KVL이 출범하면 실업연맹은 해체되며, 협회는 향후 대표팀 업무 및 일반 행정만 맡게 된다. 또 올 초 연고지 제도와 투어 형식이 복합돼 치러졌던 겨울리그(V-투어)는 연고지 중심의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프로화를 위한 여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체제부터 프로와 비슷하게 가는 것"이라며 "대학 졸업예정자의 스카우트가 시작되는 이달 말까지는 구단들이 의견을 한데 모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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