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세티 프리미어가 GM 운명 좌우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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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24일 전북 군산항 자동차 전용 부두에서 유럽 수출을 위해 선적되는 라세티 프리미어 보닛에 제이 쿠니 홍보·대외협력부문 부사장(왼쪽에서 셋째) 등 회사 관계자들이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GM대우가 글로벌 준중형차인 라세티 프리미어 수출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24일 군산공장 인근 자동차 전용 부두에서 라세티 프리미어 선적 기념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케팅담당 릭 라벨 부사장과 이경옥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유럽으로 첫 수출되는 라세티 프리미어는 ‘시보레 크루즈’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1.6L, 1.8L 가솔린 모델과 2.0L 디젤 모델이 있다.

릭 라벨 부사장은 “수출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모델로 GM의 운명을 좌우할 차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수출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는 디자인과 생산은 GM대우에서, 차체 설계와 엔진은 독일 오펠에서 개발했다. GM대우는 이 차를 2012년까지 100만 대 이상 생산해 해외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GM 본사의 구조조정이 확정되면 미국 내 중형차 공장을 개조해 이 차를 생산한다.

GM대우는 라세티 프리미어 수출 선적 기념식에 앞서 이달 2일에는 국내에 출시된 이 차의 디젤 모델 시승 행사를 했다. 이 모델은 디젤 승용차가 5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차다. 2.0L 첨단 친환경 디젤엔진을 달고 최대 출력 150마력에 연비 19.0km/L(수동변속기 기준)다. 기존 라세티는 2002년 11월 첫 출시된 이래 국내외 시장에서 200만 대(CKD 포함) 이상 팔렸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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