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 신진수,역전 만루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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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화가 갈길 바쁜 4위 삼성에 5 - 3으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3 - 0으로 뒤진 7회 2사만루에서 대타 신진수의 만루홈런으로 경기를 뒤집고 구대성이 무실점으로 마무리,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9회초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다.

6회까지는 삼성의 페이스. 삼성은 2회 2사 만루에서 한화선발 노장진의 폭투로 선취점을 올린뒤 4회 김태균, 6회 신동주의 홈런으로 3 - 0으로 앞섰다.

선발 김상엽은 최고시속 1백43㎞의 빠른 공과 예리한 변화구로 6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한화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2회 무사만루에서 김태균과 최익성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만루에서 상대투수의 폭투로 간신히 1득점만 올린 것이 결과적으로는 패인. 6회까지 단 1안타에 볼넷 1개만을 허용했던 김상엽이 7회에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 3개의 볼넷을 내주며 2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타자는 정영규 대신 타석에 들어선 대타 신진수. 올시즌 타율은 0.143에 불과했고 홈런은 물론이고 타점도 없는 타자였다.

그러나 지친 김상엽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뒤 2구째 시속 1백19㎞의 힘없는 슬라이더를 던지다 기어이 오른쪽 담장을 넘는 통한의 만루홈런을 허용,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프로4년차인 신진수는 2백72타석만에 대타로 나와 첫 홈런을 역전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맛봤다.

대타 만루홈런은 올시즌 1호이자 프로통산 14호째. 한화는 9회 조경택의 밀어내기로 1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타수는 5 - 4로 삼성이 오히려 많았다.

전날까지 통산 5백99승을 기록중이던 한화 강병철 감독은 이날 승리로 6백승을 돌파. 이로써 삼성과 한화는 올시즌 11승7패, 삼성의 우위로 시즌 18차전을 모두 마쳤다.

대구 = 김홍식 기자

▶대구

한 화 000 000 401 ∥5

010 101 000 ∥3

삼 성

(승)김해님 (1승1패) (세)구대성 (5승6패20세) (패)김상엽 (9승6패) 김태균⑬ (4회1점) 신동주17 (6회1점.이상 삼성) 신진수① (7회4점.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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