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용한’ 선생님들 인터넷에도 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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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터넷은 의료 정보를 얻는 데도 매우 유용한 도구다. 문제는 신뢰성. 검색어를 입력하면 광고성 정보가 난무하고, 무책임하게 올린 내용으로 정보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 다행히 최근 의사들이 주축이 된 신뢰할 만한 건강정보 사이트가 부쩍 늘고 있다. 인터넷 정보도 옥석을 가리면 훌륭한 명의가 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 우먼의 피임토크’라는 네이버 카페를 운영한다.<표> 여성들이 피임과 생리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부인과·산과·여성의학과 등 분야를 세분화해 각종 지식창구과 상담코너를 열고 있다. 카페 개설 두 달 만에 1350명이 가입했으며, 지식인 답변 채택률이 70%에 이를 정도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누리꾼의 반응이 뜨겁자 최근 전문의 2명을 온라인 상담의로 보강했다.

산부인과 의사들의 모임인 피임연구회(www.piim.or.kr)에서도 피임과 임신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선 1:1 상담 코너인 ‘쟈스민 플랜’을 활용해 개인별로 적합한 피임법을 제시하고, 먹는 피임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려준다.

대한피부과의사회가 운영하는 다한증 전문 블로그인 ‘땀 이야기(www.ddam.or.kr)’는 과도한 땀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이트다. 땀의 원리와 역할·땀의 종류와 같은 읽을 거리뿐 아니라 다한증의 치료와 관리, 다한증 자가진단법까지 제공한다.

몸매 관리 역시 누리꾼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 대한비만체형학회는 건강한 몸매 관리와 실질적인 다이어트 정보를 제공하는 ‘180도 체인지’ (www.180change.co.kr)를 운영한다. 올바른 식사와 운동요법·약물·수술요법에 이르기까지 오프라인에서 발품을 팔아야 할 정보들을 잘 정리해 놓았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사이트에 들러보자. 증상 점검과 쉽게 실천하는 피부 보습법이 소개돼 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건강in’에선 최신 건강 뉴스나 잘못된 건강 속설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요양기관·건강검진·장애인을 위한 정보와 함께 인체 장기에 대한 다채로운 그래픽을 곁들인 의학지식을 소개한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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