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힘이다] 태평양 중간간부 역량 집중 육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9면

태평양은 최근 2~3년간 핵심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체계를 차례차례 갖춰왔다.

교육 체계의 첫번째 과정은 마케팅 스쿨이다. 이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마케팅.영업.연구개발 분야의 과장급 이상 사원들 가운데 부문장의 추천을 통해 30명을 선발한다.

▶ 태평양그룹 임직원들이 테크노경영대학원 과정 입학식을 하고 있다.

이들은 3개월 동안 국내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이론 강의를 들으면서 3인1조의 액션러닝(action learning)팀을 구성해 주요 마케팅 이슈에 대한 현장 조사와 연구 활동을 벌인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연구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업에도 적용된다. 교육 마지막날 연구 결과를 최고경영자(CEO) 등에게 보고하고 질의 응답 과정을 거쳐 현업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정한다.

마케팅 스쿨 수료자 중 상위 70%는 1년후 브랜드 스쿨에 참여한다. 마케팅 이론의 핵심인 브랜드에 대해 1개월간 심화 학습을 받는 것이다. 이때에도 참가자들은 3인1조로 공동과제를 연구하고 마지막날 팀별 토론을 벌인다.

생산 및 연구개발 부문 인재들은 연세대학교와 공동으로 개설한 '아모레퍼시픽 테크노 MBA'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난해말 제1기 과정이 개설돼 생산과 연구개발 부문 각 8명씩 16명이 7개월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임원급들은 미래경영자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4개월간 진행되는 이 과정에서는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고, 경영전략기법을 습득하는 교육이 이뤄진다.

과정 마지막날엔 신규사업모델 제시 등 새로운 전략 과제를 선정해 발표하는 자리도 갖는다. 이 과정은 2002년 제1기가 시작됐으며 현재 2기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신입 및 일반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도 활발하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과정이 강화됐다. 모든 직원들은 올해부터 인터넷을 통해 중국어.일어.영어 등 외국어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게 됐으며, 글로벌 매너 및 경영 기법에 관한 강의도 들을 수 있다.

2002년부터는 이(異)문화 간접 체험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 사업에 관한 단기 간접 교육인 'Doing Biz in China'등이 그 예다. 이 과정의 경우 3박4일간 교육시설에서 합숙을 하며 중국 문화와 사업 방향, 전략 등에 관한 강의를 듣는 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영업 사원을 대상으로 중국 시장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총 7차례에 걸처 174명의 직원들이 상하이와 홍콩에서 현장 체험 교육을 받았다.

박혜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