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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룹 3대 통신사 결합상품 선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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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에는 3대 통신 기업이 있다. 이동통신 사업자인 LG텔레콤, 인터넷전화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서비스를 주로 하는 LG데이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인 LG파워콤이다. 지난해 세 회사는 수익 창출과 가입자 확보 면에서 모두 안정적 성장을 이뤘다. 올해는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IPTV·인터넷전화 등 각종 방송·통신 서비스를 묶은 결합상품 개발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150만 이상의 결합상품 가입자를 모으는 것이 목표다. LG통신 3사는 지난해 7월 LG텔레콤과 LG파워콤이 ‘LG파워 투게더 할인’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9월에는 결합상품 범위를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로까지 확대했다. 1월 말 현재 결합 서비스 가입자는 82만 명이다.

LG파워투게더는 직계 가족뿐 아니라 장인·장모 등 배우자의 부모까지 결합상품에 등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청 가족의 수에 따라 초고속인터넷 사용료의 할인율을 올려주는 것도 장점이다. 그만큼 결합상품의 할인 폭이 클 수밖에 없다. 요즘은 집전화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에 가입할 수 있는 번호이동 제도로 인해 가입자 유입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LG데이콤의 고연순 팀장은 “올해는 인터넷전화 ‘myLG070’과 IPTV 서비스인 ‘myLGtv’,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와 이동전화까지 묶는 4종 결합상품(QPS)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이 출시되면 요금 할인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결합상품을 고객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도 계속 연구 중이다. 일단 1200여 개의 LG텔레콤 판매점을 결합상품 유통망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중 특히 500여개의 직영점·대리점에서는 초고속인터넷·인터넷 전화·IPTV 등 개별 서비스 가입도 가능하다.

한편 LG텔레콤과 LG데이콤은 하나의 단말기로 집과 사무실에선 인터넷 전화를, 이동 중에는 이동통신을 사용할 수 있는 듀얼모드 전화기 및 서비스 공동 개발을 논의 중이다. LG파워콤 백용대 부장은 “최첨단 유·무선 통합(FMC) 기술을 이용하려 한다”며 “이 서비스가 나오면 가입자 증가세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3사는 결합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사별 서비스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올해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필요한 저대역 주파수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김상수 부장은 “주파수를 할당받으면 2011년 7월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해 2013년에는 상용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개방형 데이터 서비스인 ‘오즈(OZ)’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신규 단말기의 60%를 2.8인치 이상의 큰 화면을 갖춘 기종으로 채우기로 했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은 공동 사업인 IPTV 서비스를 통해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의 도약을 꾀한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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