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금지 주도한 미국,자국 핵무기 개발 몰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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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뉴욕 = 김동균 특파원]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 (CTBT) 을 주도해온 미국이 새로운 핵무기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연방정부 비밀문서에 나타나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지가 18일 보도했다.

미 에너지부가 지난해 2월 작성한 이 문서는 핵무기 관련 미정부의 공식프로그램 내용을 담고 있으며 비밀리에 진행중인 핵무기 산업에 2만5천여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이 문서는 또 "연구소들이 현재 신기술 또는 개량기술 개발을 위해 작업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갖가지 (핵무기) 설계기술을 활용하게 될 것" 이라면서 그중에는 수소폭탄의 기폭제로 쓰이는 원자폭탄을 재설계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 문서는 군축관련 민간단체인 자연자원방위위원회 (NRDC)가 입수해 뉴욕타임스지에 제공한 것이다.

에너지부는 미국의 핵무기들을 보관.유지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편 에너지부 관리들은 미국이 핵무기 신기술을 개발하지 않고 있으며 탄두수명 연장, 안전도 제고, 새로운 무기보관방법등의 개발을 위해 낡은 기술을 신기술로 개량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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