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이란인 순례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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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지난 80년 이란.이라크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이란인들에게 이라크내 이슬람 시아파 성지의 순례를 허용키로 결정했다고 이라크 국영 바그다드 라디오가 1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같은 결정이 '이라크가 이란과의 관계를 정상화할 것' 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오는 9월4일부터 발효한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후세인 대통령의 주재 아래 열린 집권 바트당과 국가최고기관인 혁명평의회의 연석회의에서 이뤄졌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남쪽에 있는 나자프시와 카르발라시는 시아파 이슬람교도의 최고 성지다.

이란과 이라크는 17년동안 양국 국민의 상호방문을 금지해 왔으며 지난 88년 유엔의 중재로 휴전협정을 맺었지만 지금까지 9년동안 전쟁포로 (POW) 와 실종자문제등 주요현안에 대한 타협점을 찾지못해 아직 평화협정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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