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협력의 상징 북한 경수로 첫 삽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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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금호지구 = 경수로공동취재단]한반도 평화와 남북화해 협력의 상징이 될 대북지원 경수로 (輕水爐) 의 역사적인 첫 삽질이 시작됐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 와 북한은 19일 오후2시 함경남도 금호지구에서 대북 경수로 부지준비공사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착수했다.

이날 착공식은 개식선언에 이어 KEDO및 북한측 대표연설, 한.미.일 3국 대표연설, 기념발파, 사업설명, 현장참관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KEDO측은 착공식후 경수로 기술자 숙소에서 북한 대표단을 초청한 가운데 기념 리셉션도 가졌다.

스티븐 보스워스 KEDO사무총장은 대표연설을 통해 "경수로 부지착공은 지난 2년간에 걸친 한.미.일 3국의 약속이행을 의미하는 것" 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장선섭 (張瑄燮) 경수로기획단장은 "분단이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는 남북 건설인력간의 노력을 통해 화해와 협력의 장이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북한측 대표인 허종 (許鐘) 외교부 순회대사는 "경수로 제공사업이 부당한 정치목적에 이용되지 않아야 원만히 진행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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