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이슬람 과격분자 대대적 탄압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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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집트 경찰은 5년래 최대 규모의 이슬람 과격분자 소탕작전을 전개해 13명을 사살하고 약 1백명을 검거했다고 이집트의 친 (親) 정부 알 아람지가 18일 보도했다.

경찰 소식통들은 이 보도를 확인했으나 나일강 상류의 주요 도시인 미니아 지역에서 수일간 전개된 이번 작전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알 아람지는 살해된 이슬람 과격분자 중에는 이집트의 주요 무장 이슬람 원리주의단체인 자마 이슬라미야의 주요 지도자들과 지난 2월 미니아에서 발생한 9명의 콥트교도 (이집트 기독교도) 학살사건에 책임이 있는 이슬람 과격분자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또 경찰 보안군은 이 작전에서 상당량의 무기.탄약과 함께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공격목표로 보이는 '목표물' 들에 대한 약도를 발견했는데 이들 목표물에는 고위관리.언론기관.대사관.호텔.교량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92년 이슬람 과격분자들이 비종교적인 이집트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한 폭력운동을 전개한 이래 지금까지 1천2백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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