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총상금 1백50만달러 (약 13억5천만원)가 걸린 97그랑프리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에서 4연승을 올려 4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한국은 1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회 D조 예선 첫 경기에서 특유의 끈질긴 조직력을 앞세워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미국을 3 - 0 (15 - 4, 15 - 4, 15 - 4) 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지난대회 6위팀 한국은 이로써 예선C조 수원경기 (8월8~10일)에서 쿠바.네덜란드.일본을 제압한데 이어 4전전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16일과 17일 남은 러시아.네덜란드전에서 1승만 추가하더라도 이 대회 창설 (93년) 이래 처음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반면 95년 대회 우승팀 미국은 4패로 본선행이 좌절됐다.
강혜미의 안정된 토스워크를 바탕으로 장소연의 중앙속공과 이동공격이 잇따라 성공, 첫 세트를 가볍게 따낸 한국은 2세트 들어 정은선.김남순의 좌우 강타로 낙승을 거뒀다.
손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