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각합니다]무거운 백화점 사은품 배달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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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달 시내 유명백화점들이 여름정기 바겐세일을 시작했다.

불황으로 매출이 떨어진 대형백화점들은 매출실적을 올리려고 소비자에게 수천만원하는 고급승용차를 경품으로 내놓는등. 소비자 구매작전에 열을 올렸다.

그 가운데 모백화점에서는 50만원이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일반미 20㎏을 사은품으로 주는 사은행사를 했는데 이 사은품의 경우 배달해 주지 않아 실제로 얼마나 많은 고객이 사은품을 인수했는지 궁금하다.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은 대부분 연약한 여성들이다.

복잡한 교통난으로 백화점측에서는 고객들의 대중교통을 적극 권유한다.

그럼에도 20㎏이나 되는 일반미를 구매한 물건과 함께 배달해 주지 않고 나중에 기간을 정해 구호품 나눠주듯 줄지어 받아가라고 한다면 몇 사람이나 받아가겠는가? 얄팍한 상술이 아닐 수 없다.

진정으로 사은품을 제공할 생각이면 물품을 배달할 때 함께 배달해 주든지 아니면 백화점의 사정으로 그게 어려우면 나중에라도 배달해 줬으면 한다.

무더운 여름 고객들을 먼저 생각하길 바란다.

오동주〈서울성동구용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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