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새대변인 루빈 첫 브리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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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 국무부의 새 대변인에 임명된 제임스 루빈 (37) 이 7일 (현지시간) 12시30분 첫 데뷔전을 치렀다.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그는 세계 각국에서 파견된 국무부 출입기자들에게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해 첫 정례브리핑을 했다.

유엔대사 시절 루빈을 정책보좌관으로 거느렸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이날 루빈을 "내가 대사가 되자마자 외교관처럼 말하는 법을 가르쳐준 인물로 언론의 질문을 회피하는 일은 있어도 결코 거짓말을 하지는 않을 사람" 이라고 소개, 그를 거들었다.

그러나 역시 첫 데뷔전은 어렵게 마련인지 루빈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도중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로 잘못 말하고 올브라이트 장관을 위해 마련된 물을 들이켜는등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40분 정도 진행된 브리핑은 몇몇 실수에도 불구하고 내용에서는 합격점이었다는게 중론이다.

루빈 대변인의 공식직함은 공보담당 차관보. 컬럼비아대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했고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 (외교위원회) 의 정책보좌관과 상임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냈다.

96년8월부터는 클린턴 - 고어 재선캠프에 가담해 외교정책담당 책임과 외교정책분야 대변인역을 동시에 맡기도 했다.

워싱턴 = 길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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