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 예비회담 이모저모 …북한 대표 "회담 결과 두고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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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회담장인 컬럼비아대 국제관계.공공대학원 건물에 나타난 각국 대표가운데 유독 중국 대표만 여유있고 밝은 표정. 중국 단장인 첸젠 (陳健) 외교부장조리는 "회담결과에 대해 낙관하느냐" 는 질문에 "비관적일 이유도 없다" 고 웃으며 답변. *…이날 역사적인 4자 예비회담에 앞서 미 대표 카트먼 부차관보는 각국 수석대표들을 향해 "4각 테이블에 둘러 있는 것을 보니 지난번의 원형 테이블보다는 훨씬 진전된 느낌" 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측 송영식 (宋永植) 외무부 제1차관보가 "테이블 사이가 전 (후속협의회) 보다 멀어 목소리를 좀 크게 해야겠다" 면서 "북측 金수석대표의 얼굴이 훤한걸 보니 회담이 잘 될 것같다" 고 조크. 이에 대해 다소 상기된 표정의 북측 김계관 (金桂寬) 단장은 "두고 봐야죠" 라고 가볍게 응수. 이어 카트먼 미수석대표는 대표단에 "한 자리에 모였으니 사진촬영을 합시다" 고 제의, 4국대표의 가운데 자리에 남북한 대표가 설 것을 권했으나 북한측 金단장의 거부로 무산. 이에따라 왼쪽부터 카트먼.宋.陳.金대표 순서로 서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

*…북한이 지금까지의 협상에서 여러 가지 난관을 조성하며 회담을 지연시키는 전술을 구사한 점에 비춰 이번 예비회담 한번만으로 본회담 개최가 확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회담은 카트먼의 환영연설과 미국측 대표단 소개로 시작됐다.

뒤이어 宋차관보가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대표단을 소개하고 북한.중국 대표단의 인사말과 소개가 이어졌다.

뒤이은 각국 수석대표의 기조연설은 한국 - 미국 - 북한 - 중국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각국 언어로 순차통역됐다.

뉴욕 = 김동균.이재학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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