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영면할 용인 천주교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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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선종(善終)한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이 영면할 경기도 용인 천주교 성직자 묘역. 김 추기경은 지난 1984년 선종한 노기남(바오로) 대주교(왼쪽 봉분)와 나란히 모셔질 예정이다. (용인=연합뉴스)

16일 선종(善終)한 고(故) 스테파노 김수환 추기경의 묘소가 마련될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오산리 무등치 용인 천주교공원묘원은 17일 하관 의식 준비로 분주했다.

묘원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하관 의식 때 사용할 삽자루를 흰색 천으로 감는 등 장례 준비를 서둘렀다. 묘원 주변은 아침일찍 부터 직원들이 풀과 나무를 다듬었다.

용인천주교공원묘원 안병주 관리소장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김 추기경은 직전 서울대주교었던 노기남 대주교 묘소 왼편에서 잠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모현면 무등치 산자락 100만여m²규모로 조성된 용인 천주교공원묘원의 성직자 묘역은 공원 중심부의 동쪽을 향해 탁 트인 산자락 2500여㎡ 규모로 자리잡고 있다.

성직자 묘역 입구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이 7m 높이로 우뚝 서 묘역을 내려보고 있고 예수상 왼편에는 기도하는 성모마리아상이 있다.

이곳 성직자 묘역 가장 앞에는 지난 1984년 선종한 고 노기남(바오로) 대주교의 묘가 길이 2m, 폭 1.2m, 높이 0.6m 규모로 자리잡고 있다.

김 추기경 하관의식은 20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대주교의 집례로 장례미사가 끝나고 묘역으로 시신이 옮겨지며 시작된다.

고인을 실은 운구차량이 묘역에 도착하면 서울교구 소속 신부 8명이 중앙통로를 통해 60m 앞에 마련된 김 추기경의 묘소로 운구한다. 이후 김 추기경을 위해 기도하는 '하관예절'이 시작되고 이후 고인은 땅 속에 묻힌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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