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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축구경기 이달말 일본서 개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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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로봇끼리 벌이는 축구경기 (로보컵)가 이달말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이타마현 와코시의 이학.화학연구소가 개발한 축구 로봇은 길이 40㎝.높이 50㎝ 크기로 모두 5대가 녹색 매트 위를 미끌어지듯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볼을 움직인다.

로봇 안에는 인공지능을 갖춘 컴퓨터가 탑재돼 있어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고 볼의 위치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부착돼 있다.

'로보컵' 은 소니 컴퓨터사이언스사의 선임연구원 기타노 히로아키가 몇년 전부터 구상한 사업으로 오는 26~28일 제1회 대회가 나고야 국제회의장에서 개막된다.

일본.미국.호주에서 두팀씩 모두 6개팀이 참가하며 사람처럼 달리는 대신 바퀴로 볼을 굴리며 골대로 전진하는 '불도저식' 으로 진행된다.

컴퓨터 학자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움직이는 고도의 최첨단 로봇을 발명, 월드컵 챔피언팀과 대결을 벌이는 것. "아직은 인간과 같은 플레이를 펼치는 로봇 발명이 어렵다" 고 토로한 기타노는 "5년 정도 지나면 축구다운 축구를 벌이는 첨단 로봇을 발명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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