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패도 세계34위- 세계 투명도 기구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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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세계 각국의 기업인들이 평가하는 한국의 부패도가 지난해보다 올해 더 나빠졌다.

베를린에 본부를 둔 '세계 투명도 조사기구' (TI:Transparency International)가 28일 발표한 97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10점 만점에 4.29점을 얻어 총 조사대상 52개국 중 중하위인 34위로 평가됐다. 지난해 평가 때는 총 54개국 중 한국이 5.02점을 받아 중위권인 27위로 평가됐었다.

올해 조사에서 한국은 일본.말레이시아.대만보다 더 부패했으며 태국.필리핀.브라질보다는 덜 부패한 나라로 평가됐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성격상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지표로 삼을 만한 것은 못된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기업인들이 '피부' 로 느끼는 각국의 부패도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TI측은 이번 평가가▶괴팅겐 대학의 인터넷을 통한 설문조사▶갤럽의 창립 50주년 기념 조사▶스위스 IMD의 97년판 세계경쟁력연감등 7개 조사결과를 종합한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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