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칼미크共 대통령 작년 최고소득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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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러시아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공직자는 칼미크 자치공화국 일륨지노프 대통령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같은 사실은 인테르팍스통신이 20일 러시아 공직자들의 재산등록실태를 공개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 체스연맹회장을 겸하고 있는 일륨지노프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약 58억루블 (약 8억7천만원) 의 소득을 올려 전체 러시아 공직자중 최고 소득자로 기록됐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배운 탓에 한때 일본기업에서 근무한적도 있는 그는 러시아에 최초로 일본식 가라오케를 도입했을 정도로 사업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공직자중 소득 2위는 러시아의 거대 자동차회사 로고바스를 운영하다 지난해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서기로 발탁된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공식소득은 약 25억루블 (약 3억7천5백만원) . 3위는 옐친행정부의 실세이자 과거 러시아 국유재산의 민영화작업을 총지휘한 아나톨리 추바이스 경제담당 제1부총리. 그는 강연.원고료등 부수입에 힘입어 모두 17억루블 (약2억5천만원) 의 소득을 기록했다.

반면 한때 국영가스회사 가즈프롬을 이용, 수십억달러의 재산을 모았다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신고소득은 고작 4천6백만루블 (약 6백60만원) 로 전체 공직자중 최저 수준을 기록해 축소신고라는 의혹을 샀다.

장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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