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佛톰슨社 인수계획 무산…프랑스 정부, 민영화 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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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파리 = 배명복 특파원]프랑스 정부가 18일 국영 가전 (家電) 회사인 톰슨 멀티미디어 (TMM) 사의 민영화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이에 따라 대우그룹의 TMM 인수계획은 완전히 무산됐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프랑스 재정.경제.산업장관은 이날 일부 국영기업의 민영화 문제와 관련한 발표를 통해 "정부는 TMM을 국영기업으로 유지키로 최종 결정했다" 고 밝히고 "이같은 해결방식이 탁월한 기술정보와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TMM을 더욱 강화시킬 것" 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좌파 연립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 국영기업 민영화 문제와 관련,가급적 국영기업 상태를 유지한다는 기본방침에 따른 것이다.

스트로스 칸 장관은 "그러나 TMM은 산업적 기반을 바탕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할 수는 있을 것" 이라고 덧붙여 외국 기업과의 제휴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대우의 TMM 단독인수 계획은 무산됐지만 상호 지분교환등을 통한 전략적 동반자로 경영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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