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아파트 값(0.04%)이 지난해 6월 넷째 주(0.02%) 이후 8개월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아파트 값은 1.35%나 급등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9㎡는 지난주 5000만원 정도 올라 12억6000만~12억8000만원 선에서 매물이 나온다. 인근 송파공인 최명섭 사장은 “규제 완화 등의 호재로 호가(부르는 값)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호가가 갑자기 급등하면서 거래는 뜸하다.
강북권(-0.58%)은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강북권 아파트 값 상승을 주도했던 소형(전용면적 60㎡ 이하)이 1.15%나 내렸다. 강북구 미아동 북한산SK시티 79㎡는 2억6000만원 선으로, 일주일 새 200만~300만원 내렸다. 인근 석사공인 관계자는 “특별한 호재가 없는 데다 실물경제 침체 여파로 매수세가 줄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0.19% 내렸다. 거래 단절 현상이 이어지면서 파주(-1.04%)·화성시(-0.62%) 등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이 내렸다. 신도시(-0.60%)도 약세다. 판교신도시 입주 여파로 분당(-0.77%)이 많이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2% 올랐다. 반면 수도권과 신도시는 각각 0.25%. 0.59% 내렸다.
황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