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구강에 적합한 칫솔머리의 크기를 고르는 것이다. 치아는 직선이 아니라 곡선으로 배열돼 있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플라크를 제거하려면 한 번에 닦을 수 있는 치아 개수는 두 개 정도가 알맞다. 칫솔머리가 크면 한 번에 여러 개의 치아를 닦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칫솔모가 닿지 않는 치아가 생기게 된다. 그렇다면 치아 두 개를 효과적으로 닦을 수 있는 칫솔머리의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6세 미만의 소아는 20㎜, 성인은 25㎜의 칫솔머리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칫솔을 사러 갈 때 자를 들고 갈 수는 없다. 쉽게 응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집게 손가락 첫째 마디다. 보통 집게손가락 첫째 마디가 3㎝ 정도이므로, 적절한 칫솔머리 크기는 자신의 집게 손가락 첫째 마디 길이를 넘지 않는 크기여야 한다.
칫솔 선택 시 또 하나 유의사항은 칫솔모 끝의 라운딩 처리 부분이다. 대부분 칫솔모는 치아나 잇몸 손상을 방지하기위해 끝부분을 둥글게 연마 처리한다. 하지만 일부 저가 칫솔은 이런 처리가 돼 있지 않아 구강조직을 손상할 수 있다.
한편 칫솔질 방법은 손목을 회전하는 회전법, 칫솔머리 부분에 미세 진동을 주는 바스법이 권장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강을 구획으로 나눠 빠지는 부위 없이 꼼꼼하게 닦는 것이다. 보통 앞니 입술 쪽은 잘 닦지만 아래 어금니 혀 쪽 부위나, 위 어금니 입천장 쪽은 잘 닦지 못한다. 충치나 잇몸병은 이 부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최근 칫솔 모양이나 기능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칫솔모를 여러 방향으로 심거나 미세진동 기능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소비자가 효율적으로 쉽게 칫솔질하도록 편의성을 강화한 것들이다. 앞으로 OQ타임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칫솔의 이런 새로운 기능을 눈여겨보는 것도 또 다른 쇼핑의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김백일 연세대치대 교수 예방치과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