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태화백화점' 살리기 종합대책위원회 발족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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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태화백화점(법인명 태화쇼핑)김정태(金政太)회장 자살을 계기로 “기업가는 갔지만 기업은 살리자”는 범시민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金회장의 장례(11일)가 끝나는 대로 빠르면 12일 오전 강병중회장을 비롯한 부산상의.부산경제살리기 시민운동본부.태화백화점 협력업체.자치단체 대표등 14명으로 구성된'태화백화점 살리기 종합대책위원회'를 발족키로 했다.

상공회의소측은 10일“법원으로부터 태화백화점의 재산보전신청이 받아 들여짐으로써 빠른 시일안에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실무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대책위는 특히 지역 금융업계들이 태화백화점의 경영안정화는 물론 백화점 협력업체와 부산지역 중소기업들에 대한 자금지원을 원활하게 해 주도록 하고 시민단체들도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한 '한사람 한통장 더 갖기운동'등 구체적인 지원운동을 벌여 나갈 예정이다.

부산경제살리기 범시민운동본부는 10일 부산지법에'태화백화점을 살리자'는 시민 5만여명이 서명한 탄원서와 시민대회 결의문.시민설문조사결과등을 제출했다.

운동본부는 이어 부산 영락공원회의실에서 황한식 부산대교수등 공동대표 5명과 여성소비자단체 대표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20개 참여단체 회원들이 공동으로 태화백화점 살리기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을 결의했다.

李사무국장은“金회장의 죽음은 중소기업의 경영난과 지역경제의 어려운 여건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부산지역경제를 되살리고 경제인들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시민들과 지역상공인.자치단체가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태화백화점 김석동부사장은 “법원에서 재산보전신청이 받아들여진 만큼 이제 남은 직원들이 힘을 모아 백화점 경영정상화를 꼭 이뤄 시민들과 각계 단체들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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