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TV3사 납량물 제작 러시 생각만 해도 '오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4면

“올 여름 더위를 책임집니다.” 방송3사 납량특집들이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주변의 으시시한 이야기들을 그리는 MBC'다큐멘터리 이야기속으로'와 SBS'토요미스터리'로 일찌감치 시작된 올해의 납량특집은 각종 괴담과 전설,미스터리등으로 비교적 다양하게 편성되고 있다.

우선 12일부터 8월3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는 KBS'전설의 고향'이 준비돼 있다.

경북안동.문경,강원 오대산,경기 강화.민속촌등을 무대로 8명의 중견PD들이 각자 2편씩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과거와 현대를 잇는 내용 2편이 추가되고 3D기법등 첨단 컴퓨터그래픽 구현,분장전문팀 동원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완성도를 높였다는 것이 담당 홍성룡 부주간의 말. 방송순서는 구미호.지네바위.딸의 혼령.씨내리.가는이 고개.이어도.검룡소애(상.하).삼신할미와 마마대왕.천도복숭아.사굴.효불효교.순장(상.하).모정불심.도깨비 부자등이다.

MBC는 6부작 미니시리즈'불꽃놀이'를 마련,21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55분에 방송한다.

'수사반장'의 김남씨가 극본을 쓰고'서울의 달'의 정인PD가 연출을 맡은'불꽃놀이'는 인간의 위선과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해부한 미스터리물. 재벌2세 민호와 어린 시절 버려졌던 민호의 쌍둥이 동생 성태,그리고 성태를 가짜 민호로 만들어 재산을 차지하려는 주변인물들의 음모와 계략,복수를 그리고 있다.

최수종의 1인2역 연기변신과 드라마 사상 처음 도입된다는 모션컨트롤 카메라를 이용한 다양한 특수효과도 볼거리. 또 26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연속으로 액션.공포.스릴.SF등 납량특선영화 시리즈도 마련했다.

일정은 26일'해리슨 포드의 도망자',8월2일'복제인간의 제국',9일'모털 컴뱃',16일'서극의 요수도시',23일'포세이돈 어드벤처'등이다.

이와 함께 11일 저녁 7시30분에 방영되는 드라마'간이역-귀신잡는 약'에서는 탤런트 변소정이 기차사고로 죽은 소복귀신으로 깜짝 출연한다.

지난해'8월의 신부'로'환생'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SBS는 이번에는 살인사건에 휘말린 한 콜걸의 이야기를 밀도있게 구성한 16부작'장미의 눈물'로 승부수를 띄운다.8월13일부터 수요일과 목요일 방영. 야망을 위해 가족을 버린 아버지,충격으로 자살한 어머니,따로따로 입양된 쌍둥이 남매.훗날 변호사가 된 오빠와 상습폭행을 당해 다중인격증세마저 보이는 콜걸로 전락한 여동생이 친아버지의 죽음으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인간군상들의 욕망이 흥미진진하게 또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정형모 기자

<사진설명>

올여름 다시 인기몰이에 나서는 KBS'전설의 고향'에서 구미호로 분장한 탤런트 송윤아와 최수종이 1인2역으로 열연하는 MBC 미스터리 미니시리즈'불꽃놀이'의 한장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