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문회 진행은 매주 3회 개최 TV 생중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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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번 청문회는 공화당측에서 마이클 메디건 변호사가 진두지휘 해왔다.그는 톰슨위원장이 워터게이트 청문회 선임변호사로 일할 당시에도 서로 도왔던 사이다.

10명에 달하는 공화당진영 변호사들은 마카오.자카르타를 다녀왔고 말썽이 일었던 로스앤젤레스 불교사원에도 직접 다녀왔다.민주당측도 마찬가지다.선임변호사 앨런 배론은 역시 휘하에 변호사 10여명을 거느리고 조사활동을 해왔다.관련자 50여명에 대해 소명을 받아낼 생각이다.

상원의 이번 청문회는 크게 두차례로 나눠진다.8월의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해외자금 불법 유입문제를,9월부터는 이른바'소프트 머니'에 대한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따진다는 방침이다.청문회는 매주 화.수.목 3일간 오전10시부터 시작되며 1차의 경우 한달가까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0여명으로 예정돼 있는 증인중 대부분은 민주당 관련인사들이다.해럴드 이키스 전백악관 비서실차장,클린턴의 핵심측근인 브루스 린제이 법률 보좌관및 백악관 관련인사들과 민주당 재정위의 전.현직 위원장들이다.그러나 불법자금의 핵심고리로 간주돼온 존 황은 묵비권을 들어,또 아칸소주의 중국식당 주인으로 중국정부의'대리인'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야 린 찰리 트리는 현재 중국에 체류하며 증언을 거부하고 있다.

청문회 장소는 당초 73년에 워터게이트 청문회가 열렸던 러셀 코커스 룸으로 잡혔으나 방이 협소해 상원의 의원회관인 하트빌딩의 216호실로 옮겨졌다.청문회는 일단 미 국내용 CNN만이 생중계할 작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계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또 국회전문 중계방송사인 C-SPAN이 전과정을 녹화해 국회가 열리지 않는 시간에만 방영한다. 워싱턴=이재학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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