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김정은, 종료 3초 전 역전슛 … 4강 굳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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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신세계가 4일 부천에서 금호생명을 64-63으로 꺾었다. 승부가 일찌감치 갈리는 뻔한 경기가 많았던 여자프로농구에서 오랜만에 경기 막판 승부가 결정됐다. 종료 3분 전부터는 금호생명 이언주와 신세계 박세미의 일대일 대결이었다. 박세미가 종료 2분25초를 남기고 골밑 득점에 성공, 신세계가 60-57로 도망가자 금호생명의 이언주가 3점슛으로 대응했다. 종료 1분20초 전 박세미가 중거리슛으로 다시 도망갔는데 이언주는 또 다시 3점슛으로 응수했다. 63-62로 금호생명이 역전했다.

금호생명은 종료 40초 전 신세계의 공격을 저지했다. 게다가 속공 찬스도 잡았다. 공격 선수 3명에 수비 선수 1명의 유리한 기회여서 점수차를 3점으로 벌릴 기회였다. 그러나 금호생명 선수들은 시간을 끌었다. 승리를 굳히기 위한 것이었지만 작전 타임 후 시도한 슛이 림을 돌아나오면서 결과적으로 나쁜 선택이 됐다.

승부는 신세계의 김정은이 냈다. 남자 같은 힘이 넘치는 농구를 하는 김정은은 종료 3초를 남기고 금호생명 골밑을 파다가 갑자기 방향을 전환해 수비수를 따돌리고 리버스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김정은은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 25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를 한 신세계는 16승17패로 플레이오프 마지막 자리인 4위 자리를 거의 굳혔다. 2위인 금호생명은 3연패를 당해 19승13패로 3위 삼성생명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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