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의회선거 공산당 약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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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도쿄=김국진 특파원] 일본공산당이 도쿄(東京)도의회의 제2정당으로 사상 처음 부상했다. 또 자민당도 현재 의석보다 의석수를 크게 늘려 중앙정치무대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정당의'총여당화'를 비난하며 6일 선거에 임한 일본공산당은 사상 가장 많은 의석인 26석(종전 13석)을 차지해 공명당을 제치고 54석을 차지한 자민당에 이어 제2당으로 올라섰다. 1백27개 의석을 놓고 치러진 이번 선거는 섭씨 39도가 넘는 불볕더위에다 도쿄도민들의 정치무관심이 작용해 40.80%의 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자민당은 목표의석 50석(종전 38석)을 초과달성해 선거전을 지휘했던 가토 고이치(加藤紘一)간사장의 정치적 입지가 강화됐다.

보수정당끼리의 연합을 주장하는 '보.보연합파'는 차기정권의 간사장으로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건설상을 밀고 있으나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선전함에 따라 가토간사장의 연임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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