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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시청역에 화재 - 변전실 합선 1시간여 연기 휩싸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3일 오후4시15분쯤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 지하1층 변전실에서 불이 나 1시간25분동안 유독가스와 연기가 새어 나오는 바람에 지하철 승객과 행인들이 긴급 대피하고 지하철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불은 변전실 변압기 6개중 지하철 역사(驛舍)의 냉방을 담당하는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려 배전관 피복이 타면서 비롯됐다.

불을 처음 발견한 시청역 직원 김명란(金明蘭.37.여)씨는“은행에 가려고 외출하는 순간 덕수궁쪽 환기구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왔다”고 말했다.

지하철공사측은 화재초기 가스와 검은 연기가 대합실을 가득 메우고 덕수궁 앞 환기통을 통해 밖으로 치솟아 올랐으나 발화지점조차 파악하지 못한채 평소대로 전철을 운행하다 4시50분부터 5시40분까지 전동차 20여편을 시청역에서 무정차 통과시켰다.이에따라 시청역에서 승.하차 하려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주변 교통이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지하철공사 신정부(辛正夫)기술이사는“날씨가 더워 냉방시설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바람에 과부하가 걸려 화재가 발생했다.습한 날씨 때문에 연기가 빨리 밖으로 빠져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승욱.기선민 기자

<사진설명>

3일 오후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변전실에서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하자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갑작스런 연기에 놀라 입을 막고 출구로 대피하고 있다. 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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