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낚시철 부산.경남.전남 바닷가.저수지 호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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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여름 낚시철이 시작되면서 주말이면 부산과 경남.전남 바닷가와 저수지마다'손끝의 짜릿한 스릴'을 즐기려는 강태공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낚시용품점을 찾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특히 장마철에는 뭍에서 영양염류등이 바다로 흘러 들면서 먼바다의 고기들이 먹이가 풍부해진 연안쪽으로 몰려 낚시가 잘 되는 탓에 이들에게는 장마철이 더욱 반갑다.

경남과 전남지역 섬 주변에서는 지난달말께부터 농어.돌돔.혹돔.참돔.방어등의 입질이 잦고 저수지에서는 붕어.잉어와 메기잡이가 한창. 부산에선 주로 나무섬.형제섬.외섬.혈청소.쥐섬.생도.가덕도.경남거제등 가까운 곳으로 나가는 강태공들이 많다.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낚시용품을 파는 점포는 줄잡아 7백~8백곳. 업소마다 취급하는 용품이나 판매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국산제품중 바다용 민낚싯대(2칸반~6칸.1칸은 1백80㎝)는 4만~30만원,민물용(2칸반이하)은 2만원선. 바다용은 가볍고 탄력성이 좋은 카본제품을 주로 사용한다.

바다용 던질 릴대(2칸반~3칸)중 유리섬유 제품은 2만~3만원,카본류는 4만~20만원선,찌낚시용(흘림낚시.찌낚시,3칸)은 4만~30만원선.민물용(1칸반~2칸)은 2만원선. 일제 민낚싯대(3칸반~4칸반)는 10만원을 넘으며 꽤 비싼 것도 있다.릴은 2만~10만원짜리가 대부분. 또 구명조끼는 3만~8만원,갯바위용 신발은 2만5천~4만원,아이스박스는 2만~8만원선,낚시가방은 1만5천~5만원선이면 살 수 있다.

일본제품중 구명조끼는 15만~25만원,아이스박스는 8만~22만원,신발은 4만~10만원선. 부산엔 일본제품 전문판매장이 2곳 있으나 업계에선“일반 낚시용품점에서도 웬만한 일본제품은 취급하며 가격도 전문매장에 비해 결코 비싸지 않다”고 주장. 특히 부산.경남의 낚시용품 도매업소 20여곳중에서는 일본제품을 전문매장에 비해 싸게 파는 곳도 많고 국산품도 소매점에 비해 10~20%가량싸게 판매한다.

도매업소는 부산충무동과 남포동,경남마산석전동의 산복도로 주변,충무서호동 연안여객터미널 주변에 주로 모여 있다.

부산 형제낚시(부산시충무동낚시골목)주인 최병삼(崔秉三.66)씨는“장마가 시작되면서 낚시용품을 장만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으나 불황탓인지 아직 기대만큼의 특수는 나타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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