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골프, 스타일로 즐겁게

중앙일보

입력

내가 입고싶은 골프웨어에서 출발
톡톡 튀는 스타일이 10년 젊어보이는 비결

“세련된 디자인에 기능성을 갖춘 옷, 우리가 원하는 골프웨어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입자.”
1989년 봄, 일본 패션기업인 산에이 인터내셔널 남성복사업부 팀원들은 함께 골프를 시작했다. 그러나 깐깐한 패션감각을 지닌 이들의 눈에 쏙 들어오는 골프웨어는 좀처럼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이들은 자신의 손으로 입고 싶은 옷을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이렇게 시작한 파리게이츠는 론칭 20여 년 만에 일본에서 5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산에이 측이 밝힌 파리게이츠의 연간 매출은 700억원. 일본 골프웨어 시장을 이끌어 가는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인 브랜드들이 타겟 연령, 스타일을 구분해 놓은 데 반해 파리게이츠는 색다른 콘셉트를 내세웠다. 연령과 성별을 뛰어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세련된 골프웨어를 제안하겠다는 것. 피케티셔츠, 조끼, 점퍼 등 ‘골프웨어’하면 떠올릴 수 있는 아이템들에 트렌드와 캐주얼 감성을 더했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개성을 살린 스타일링이다. 파리게이츠는 골프라는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입는 옷, 단순히 기능성만 좋은 옷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기를 원했다. 골프웨어도 더 패셔너블하고 더 젊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파리게이츠의 이러한 주장은 스포츠 정신에서 출발한다. 스포츠는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스포츠웨어도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앞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파리게이츠가 국내에 선보인 것은 지난해 10월. ‘누구나 부담없이 즐거워지는 골프’를 모토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골퍼들을 위한 옷을 제안한다. 브랜드의 주요 고객층은 30~40대 남녀. 베이직과 경쾌하고 밝은 캐주얼 요소가 조화된 디자인으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 필드에서 돋보이는 스타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골프웨어 뿐 아니라 스포츠웨어로 입을 수 있는 기능성을 갖춘 것은 파리게이츠의 강점. 가볍고 방수성, 발수성이 좋다고 알려진 타후렉스(TUFLEX)원단을 사용한 제품은 스포츠웨어로도 손색이 없다. 이번 시즌 파리게이츠는 오렌지, 퍼플, 그린 등 강렬한 컬러로 봄의 시작을 알린다. 여성복에서 인기를 모았던 컬러 그라데이션으로 심플한 디자인에 포인트를 준 아이템들을 선보인다. 옷 외에 모자, 가방 등 전체 상품의 20%를 액세서리로 구성해 필드에서도 스타일링을 즐기는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 신수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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