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 봤습니다] MP3플레이어 하나로 5명이 룰루랄라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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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벨킨의 음악 공유기‘락스타’

 젊은 층이라면 친구와 MP3플레이어의 이어폰 한쪽씩 나눠 끼고 음악을 들은 경험이 한두 번쯤 있을 것이다. 기기에 스피커가 없거나 지하철·버스를 타고 있다면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음질이 만족할 만하게 나올 리 없다. 아예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도 있다.

정보기술(IT) 관련 제품 전문업체인 벨킨이 내놓은 ‘락스타(RockStar)’는 음질의 저하 없이 MP3플레이어 하나로 여러 명이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유기다. 6개의 포트가 있어 한 개의 입력포트에 MP3플레이어를, 나머지 5개에 이어폰을 꽂으면 5명까지 한꺼번에 들을 수 있다. 또 두 대 이상의 MP3플레이어를 연결해 여러 음악을 한꺼번에 섞어 감상할 수도 있다. MP3플레이어뿐만 아니라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휴대전화 등과 연결해 동영상·DMB방송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온 가족이 여행을 가 간단히 방송을 볼 때도 유용하다. 흰색과 녹색을 사용한 육각형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공모전 ‘IDEA 2008’에서 은상을 받았다. 지름이 6㎝에 불과해 휴대하기 편하다. 1만8000원.

이 제품을 써본 사람들은 친구들과 음악을 제대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이디 jtlov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디자인, 새로운 기능과 웬만한 성능, 가볍고 실용적인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친구와 좋은 음질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적었다. 기능 면에서도 긍정적인 의견이 있었다. 아이디 spoon은 “동영상을 보며 MP3로 소리를 믹싱해 봤는데 자연스럽다. 두 가지 소리가 모두 또렷하고 좋다. 여러 이어폰을 꽂아도 소리가 일정하고 크게 들린다. 음질도 깨끗하다. 외출할 때 좋은 아이템이 될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흠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두 MP3플레이어를 입출력해 믹싱할 수 있고 여러 명의 친구들과 이어폰으로 같은 음악을 듣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하지만 별도의 파워 앰프가 들어있는 것이 아니고 음질도 혼자 들을 때보다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sofiar), “전에 쓰던 2인용 공유기보다는 음질이 낫다. 하지만 소리가 작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10% 이상 음량이 준 느낌이다. 선을 처리하는 것도 약간 거추장스럽다”(re).

자료 제공=옥션, 정리=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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