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국민회의 이미지개선 - 부위원장급에 30~40대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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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6일 단행된 국민회의 부위원장급 당직인사는 30~40대를 대거 발탁,'젊은 정당'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역점을 두었다.

사무처.비서실.정책위.기조실.대변인실등의 핵심 요직에 윤철상(尹鐵相).설훈(薛勳).김영환(金榮煥).이석현(李錫玄).김민석(金民錫)의원등 젊은 층이 기용됐다.유권자와 상황변화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김대중(金大中)총재의 의중이 엿보인다.자신의 약점인 고령 이미지를 보완하는 한편 유권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20~40대를 겨냥한 2중 포석이다.

3명이던 사무부총장을 대폭 늘려 11명의 지역담당 부총장을 둔 것은 철저한'역할할당 책임제'를 위함이다.

비주류의 박우섭(朴祐燮).김충현(金忠賢)위원장등을 정책위.연수원등에 배치,당내 화합과 단결도 배려했다.부대변인에 장성민(張誠珉)공보비서를,비서실 차장에 김영환의원을 추가임명한 것은 홍보및 기획력 강화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당의 핵심기능이라 할 수 있는 사무처.비서실.의원총회.정책위의 수석 부위원장을 모두 비서출신 40대 의원들로 채운 점도 이채롭다.

그러나 위원회.실별로 여성과 청년을 각 1명씩 임명한다는 것을 인선기준으로 삼았으면서도 여성에 대한 적극적 발탁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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