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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장세…'대안株' 골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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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각종 해외 변수로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증권사들은 내수주.신(新)자산주.고배당주 등을 '대안주'로 제시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LG투자증권은 요즘과 같은 혼조장에서는 안전한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며 한국가스공사.한국전력.서울도시가스 등 전기가스주를 대안으로 내놓았다.

이들 종목은 β계수가 0.5이하로 주가가 안정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이 매력이다. β계수가 1일 경우 주가는 시장의 움직임과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며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변동과 무관한 흐름을 보인다.

LG투자증권은 이와 함께 한국가스공사.부산도시가스 등이 7% 이상의 높은 배당을 돌려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내수 침체에도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는 '내수주'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UBS증권은 신세계와 태평양.빙그레.하이트맥주 등 4개 종목을 추천했다. 이 회사의 헤더 리 연구원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높은 시장 점유율, 경기 방어적인 상품 구성 등으로 지수가 오를 때뿐 아니라 약세장에서도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고성장 중소형주 중심의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며 세코닉스.파워로직스.자화전자.네패스.세진티에스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이들은 휴대전화.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 주력하는 고성장 업종으로 2분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데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장기적 성장성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 허찬종 연구원은 "지지부진한 장세가 장기화될 경우 지수 관련주보다는 중소형 우량주들의 단기 상승 여력이 크다"며 "이들 중소형주는 매수세 유입 규모가 작아도 주가가 탄력적으로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에는 주한미군 재배치 및 감축에 따라 '방위산업 관련주', 올 여름 장마가 짧고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름철 수혜주'등 '반짝 테마주'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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