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모임>'남을 돕는 일을 연구하는 모임' - 불행 당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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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번 찾아온 기회를 상실,좌절에 빠진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뒤찾게해 사회에 복귀할 기회를 마련해 주는 이색모임이 있다.

'남을 돕는 일을 연구하는 모임'(대표 劉判洙이사.58)은 이처럼 불행을 당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모인 단체다.

이 모임은 지난해 12월 한국자원봉사연합회 김병란 사무총장,신한데이타 신근수 대표이사,퓨쳐키즈코리아 박승환 대표이사,일본의 지역운동가 오와라 요시오,컴퓨터회사 사장인 후지 세이지등 8명이 발족했다.

개인적 욕심보다는 공동체를 위하고 혼자서는 이루기 어렵지만 남들과 함께 하면 실현가능한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져야할 공동체의 자산이라는 것이 이 단체가 내건 슬로건이다.이 모임은 첫 사업으로'기회의 학교'를 연다.

'기회의 학교'는 진정한 삶의 가치를 탐구하여 잃어버린 기회와 시간을 재생시켜 소명의식을 일깨우는 것이 목적. 6개월 단위로 교육과정이 구성되며 주당 2일,하루 2시간씩 총 1백시간 기준으로 운영하며,수업형태는 과목 특성별로 강의.견학.현장실습등 이동수업을 주로 한다.

수강생은 1차로 8월말까지 모집하고 30명을 선발한 후 9월중에 개강할 예정이다.

자격은 연령.직업.성별등 제한이 없으나 미래의 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모임에서 내건 유일한 조건. 수업과목은 철학과 사유,종교와 사회,논리와 발표,국제관계,공직사회와 윤리,지역사회 개발등 다양하다.

수강은 무료며 강사 역시 자원봉사로 강의해야 한다.

현재 분야별 전문가와 사회의 저명인사들이 무료로 강의하겠다고 자원하고 있다.확정된 강사만 해도 천주교좌동교회 한창성 주임신부,부산대학교 장혁표 전 총장,부산발전연구원 원희연 지역경제실장 등이다.

한편'남을 돕는 일을 연구하는 모임'은 이달부터'소망을 말하는 전화'를 개설,다양한 소망을 경청하고 그 실천을 돕기 위해 대안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연락처 462-4004. 부산=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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