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대구경실련 환경개발센터 하종호 사무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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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산과 들에서 다람쥐.오소리등 야생동물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바로 인간 삶의 터전을 가꾸는 일입니다.” 최근 대구.경북야생동물구조센터를 발족시키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대구경실련 환경개발센터 하종호(河宗昊.39)사무국장. 구조센터는 경북대 권해병교수가 소장을 맡고 동인동물병원 최동학원장.달성공원관리소 김성길사육계장.대한산악연맹 대구지부 이인식이사등을 포함,지역내 수의사.조류학자.환경전문가.산악인등 11명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河사무국장은 레저시설 건설등 각종 개발로 인해 점점 더 야생동물의 서식처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야생동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위협받고 있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구조센터를 구상하게 됐다.

“인간이 즐기고 편하기 위해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를 빼앗으면서 우리 눈에 익숙하던 산짐승.새들이 주변에서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생태계의 이같은 변화가 자연의 적신호라고 말하는 그는 구조센터 일을 하면서 야생동물에 대해 배워나가겠다는 마음자세다.

대구.경북지역이 산과 숲이 많아 오소리.고라니.너구리등 야생동물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제대로 된 연구나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이는 곧 구조센터가 해야 할 급선무라고 그는 강조한다.

구조센터는 우선 야산에 설치된 덫이나 올가미를 제거하고 밀렵을 감시해 야생동물의 서식처를 보호할 계획이다.겨울철에는 먹이도 준다.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기억을 후손들에게 전해주는 것입니다.어른들이 친근하게 마주쳤던 야생동물들을 어린 아이들도 접할 수 있어야 하죠.” 대구=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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