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합니다>TV시사고발 프로용 몰래카메라 어떤 카메라인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Q:시사고발 프로그램을 보면 비밀거래 현장을 급습하거나 범죄용의자등을 인터뷰할 때'몰래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같은데 어떤 카메라를 어떻게 사용하나요.

A:카메라를 꺼리는 취재원과 국민의 알권리및 공익을 위해 화면을 찍어야 하는 취재진은 오늘도 숨바꼭질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몰래 화면'촬영에는 크게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기존의 ENG카메라를 보여주는 정공법입니다.카메라를 거부할 경우 바닥에 내려 놓고 취재원의 주의를 분산시킨 다음 슬쩍 전원을 켭니다.이때 카메라에 빨간 불이 들어오는 기능은 제거된 상태입니다.

두번째는 초소형 6㎜나 8㎜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007가방이나 서류가방,심지어 핸드백에도 넣을 수 있는 이 카메라는 특히 빛 감도가 우수해 약간 어두운 곳에서도 녹화가 가능합니다.또 가느다란 전선으로 본체와 연결된 직경 1㎝ 정도의 초소형 렌즈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세번째는 첨단장비를 사용하는 것입니다.넥타이에 부착할 수 있는 카메라도 있고 선글라스에 부착된 카메라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넥타이 카메라는 30분이 지나면 열을 받아 뜨거워져 부착이 어렵기 때문에 잘 안쓴다고 합니다.또 선글라스 카메라도 특정장소가 아니면 오히려 눈에 더 잘 띄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한 시사고발 프로그램 제작관계자는“카메라 장비의 발달보다 자신의 일을 책임지고 얘기하는 풍토와 정보를 공유하는 사회분위기가 먼저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형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