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빈곤층 환란 이후 두 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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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외환위기 이후 빈곤층이 급증하고 빈부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로 빈곤층을 중심으로 실업자가 늘어난 데다 학력에 따른 임금격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유경준 연구위원은 8일 '복지정책의 방향 연구'란 보고서에서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외환위기를 고비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지니계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가 가운데 멕시코.미국에 이어 셋째로 높은 수준이다.

가처분 소득이 최저생계비를 밑도는 절대 빈곤층 비율도 1996~2000년 두배가량 늘었고, 가처분 소득이 최저생계비를 겨우 넘어서고 있는 잠재적 빈곤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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