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현장 체험나선 김대중 총재 - 첫날 어린이집 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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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 총재가 1주일간의 교육현장 체험에 나섰다.그의 첫행보는 서울상도동의 상도 어린이집. 16일 오전'김대중,현장을 간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달린 버스투어의 첫 기착지에서 金총재는 학부모.교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金총재에게 교육현장에서 겪는 고충과 갖가지 제안들이 쏟아졌다.

“아이가 곧 초등학교에 들어갈텐데 촌지문제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학교.관공서등에도 탁아소가 생기면 일에 더욱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아요.”등등. 이에 대해 金총재는 교육예산을 늘려 공교육이 사교육을 흡수하도록 해야 한다며'공교육 강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우리 국민이 세금을 더 내라고 하면 저항이 심하겠지만 교육비를 더 내자는 데는 찬성할 것”이라며“이렇게 하면 소득이 많은 사람이 세금을 더 내고 혜택은 고루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정부가 먼저 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해주고 자발적으로 촌지를 안받도록 하는 풍토를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국민의 소리를 듣겠습니다'는 캐치프레이즈로 민생 현장에 파고들기 위해 기획된'민생(民生)테마여행'은 안보,경제,복지.문화.청소년,과학.환경.건강.여성문제등을 주제로 5주일간 계속된다.

이정민 기자

<사진설명>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대선을 앞두고 현장확인을 통한 정책개발을 위해 16일 첫 행사로 상도어린이집을 방문,유치원 교육실태를 점검하면서 한 어린이로부터 뽀뽀인사를 받자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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