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타이거즈, 3타자 연속 홈런으로 롯데자이언츠에 이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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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해태 9- 2롯데

호랑이 타선이 화끈한 폭발력을 과시하며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해태는 1회 시작하자마자 롯데 선발 김태석을 3타자 연속홈런으로 두들겨 그로기상태로 몰아갔다.2사후 최훈재가 우중월 아치를 신호탄으로 쏘아올리자 홍현우가 홈런 공동선두로 올라서는 중월 1점포로 화답했다.랑데부 홈런의 박수가 끝나기도 전에 이호성의 좌중월 1점포가 이어지면서 프로야구 통산 6번째 3타자 연속홈런의 진기록이 세워졌다.

호랑이의 연쇄폭발력은 3회말에도 기세를 올렸다.1회 신호탄을 쏘아올렸던 최훈재가 김태석을 연타석 홈런으로 두들긴 것.홈런 4발을 맞고 KO당한 김태석이 물러나고 윤학길이 마운드에 오르자 이번에는 고졸2년차 장성호가 시즌 첫아치를 우월 2점포로 작렬시키며 노장에게 한방 먹였다.윤학길(36)과 장성호(20)는 무려 16년 차이. 김태석에 이어 윤학길도 그로기에 몰리자 4회'야구천재'이종범이 윤학길을 끌어내리는 KO포를 터뜨렸다.홍현우에게 홈런 공동선두를 허용한 것이 자존심이라도 상했던지 3이닝만에 단독선두로 뛰쳐나가는 시즌 14호째 솔로포를 터뜨린 것. 해태가 4회까지 무려 6발의 대포를 터뜨리는 동안 롯데는 4회 박현승의 적시타,6회 마해영의 1점아치로 추격의지를 보였으나 활화산처럼 폭발한 해태타선과의 거리는 멀찌감치 벌어져 있었다.

지난 7일 한화를 상대로 프로입단 6년만에 첫승을 올렸던 우완 김봉영은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에 힘입어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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