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여론조사에 비친 大選주자들 지지도 TV토론 점수따라 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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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한국당 대선주자들간의 경쟁에 바람이 불고 있다.주자간 우열에 변화가 일고 있다.적어도 지지율에서는 그렇다.특히 여론 지지도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며 신한국당 대선주자들의 경우에 두드러진다.

이는 TV토론의 영향이 결정적으로 분석된다.중앙일보가 MBC와 공동주최한 시민대토론 이후 한국일보.SBS 토론과 조선일보.KBS 토론이 줄을 이었다.

정치적 소신과 정책에 대한 판단및 집행능력등 품성등을 검증받았고 그 결과는 지지율 변화에 바로 반영되고 있다.

그러나 신한국당의 경우 전국위원회 위원(당연직 대의원)을 상대로 한 후보지지율과 여론과는 차이가 있다.이같은 경향은 13일 중앙일보와 시사월간'윈'이 유권자 9백9명,2~10일 신한국당 전국위원 2백93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우선 여론 지지도 측면에서 보면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가 급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李지사의 지지율 널뛰기는 각 진영의 연구과제가 되고 있다.이회창(李會昌)대표는 상승세가 다소 떨어졌다.박찬종(朴燦鍾)고문은 약간 하락했지만 여론에선 신한국당내 1등을 고수했다.여전히 대중적 기반이 강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수성(李壽成)고문의 경우 초반의 상승세가 주춤한 인상이다.지지율에서 하위그룹을 형성하는 이한동(李漢東)고문과 김덕룡(金德龍)의원은 1%내외의 증가세에 그쳤고,이홍구(李洪九)고문은 1%아래로 떨어졌다.

그렇지만 전체 1위는 역시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가 차지했다.김대중총재는 한달전보다 4% 상승했는데 토론에서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는 지지율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신한국당의 당연직 대의원을 상대로 한 자기당 주자들 지지율은 이회창대표가 1위(16.1%),이한동고문이 2위(11.0%),김덕룡의원이 3위(6.6%)로 나타났다.민심(民心)과 당심(黨心)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신한국당의 민심 1위인 박찬종 고문은 5.9%며,이수성고문도 같은 수치였다.이인제지사는 3.7%,최병렬의원 1.1%,이홍구고문은 0.7%였다.무응답은 49.0%였다.문제는 앞으로다.우선 신한국당 경선이 불붙으면서 또 한차례의 조정이 예상된다.그 계기는 주자들간의 정책토론과 합동연설회가 될 것같다.이 과정을 거치면 현재의 돌풍이 태풍이 될지,우세주자들이 선두그룹을 지켜낼지 여부가 판가름 난다.그리고 이같은 변화에 신한국당의 대의원들이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가 변수다. 김교준.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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