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없는 사무실.업무효율화 첨병 그룹웨어시장 치열한 商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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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기업내 각 부서와 현장이 네트워크로 거미줄처럼 엮이면서 각광 받는 소프트웨어(SW)가 있다.바로 여러사람이 동시에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전자우편.전자결재.회계관리등 기업에 필요한 모든 사무처리를 할 수 있는 그룹웨어(Group ware)다.

일반 워드프로세서가 개인용이라면 동시에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제품 그룹웨어는'종이없는 사무실'구현과 업무효율화의 첨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룹웨어에서 각종 문서를 불러내 작업한뒤 지정된 문서파일함에 보내면 자기 서류가 어느 결재라인에 있는지 쉽게 파악하고 결재를 받을 수 있다.

대기업에 납품하면 한번에 수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과가 있는 그룹웨어는 기업 전산망구축 추세를 타고 수요가 늘면서 연간 시장규모가 1천억원대로 커졌다.

현재 업계 쌍두마차인 핸디소프트.나눔기술등 국내 10여개 업체와 노벨.로터스.후지쓰등 외국업체가 자존심을 건 치열한 상전을 벌이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업무흐름을 자동화하고 한국형 전자결재시스템을 구현한'핸디오피스'를 2백여업체에 공급,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 아마다그룹에 1억5천만달러 규모의 기업의 생산.거래.운영통합정보시스템(CALS)솔루션 제품공급및 구축계약을 체결,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여세를 몰고 있다.

'문서유통시스템에 혁명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나눔기술은 데이터관리시스템과 다른 SW와의 호환성을 강화한 '워크플로우'로 현대중공업.비씨카드.통계청.예술의전당등 1백50여 기업.기관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 회사 장영승(張永昇)사장은 “대기업과 제1금융권 중심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증권사등으로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사는'한컴그룹웨어'로 이들을 뒤쫓고 있으며 슈퍼스타소프트웨어는'슈퍼클래스'로 시장에 가세했다.

시장이 커지자 LG소프트웨어.삼성전자.현대정보기술등 대기업과 한국노벨.한국IBM.한국후지쓰등 외국계 국내법인들도 잇따라 제품을 쏟아놓고 있다.LG소프트웨어와 현대정보기술은 온라인 문서관리와 전자결재기능을 강화한 '오피스메일'과'오피스웨어'로 중소기업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노벨과 IBM은'그룹와이즈'와 '로터스 노츠'등 인트라넷과 통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기업사냥에 나서고 있다.

<사진설명>

국내 그룹웨어 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한글과컴퓨터사의 한컴그룹웨어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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