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폰 선풍적 인기 - 서브스 개시 두달만에 가입자 21만명 웃돌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0면

'주머니 속의 공중전화'.시티폰이 이동통신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전화를 걸기만 할 수 있는 발신전용의 단기능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개시 두달반만에 전국적으로 21만명 이상이 가입,예상을 웃도는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시티폰 사업자들은“지난 93년 015무선호출사업 초기처럼 가입자가 늘고 있어'제2의 무선호출 붐'을 연상시킨다”고 시티폰 출발을 평가했다.수도권의 경우 올해말까지 약 60만명이 시티폰을 이용할 것으로 한 업계 관계자는 전망했다.

현재 시티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는 모두 7개사.5월말 기준 전국 사업자인 한국통신은 11만여명,수도권 사업자인 나래이동통신은 6만여명,서울이동통신은 4만4천여명등의 가입자를 확보했다.부산지역 부일이동통신,대구지역 세림이동통신등은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양사 합해 약 5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이달들어 광주.대전지역 사업자도 서비스에 나섰다.

시티폰이 이같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단말기 값과 가입비등이 저렴해 초기 부담이 적고 통화료 또한 이동전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이동전화에 비해 통화료와 초기 가입비등은 약 3분의1수준. 이에따라 그동안 이동통신의 소외계층이었던 가정주부.학생등이 시티폰으로 몰리고 있다.또 불황의 골이 깊어짐에 따라 그동안 사용하던 이동전화를 시티폰으로 교체,통신비를 절감하는 기업들이 늘어 이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시티폰 가입자중 약 7%가 기업. 각 업체는 다양한 판촉전략과 부가서비스 개발을 앞세워 시티폰 붐 확산에 나서고 있다.유동인구 밀집지역과 대학가등에서 무료통화 시연회를 상시 열고 있는 것은 공통사항.최근들어선 10만원 내외로 시티폰을 손에 넣을 수 있고 시티폰.가입비등 일체의 초기비용을 은행융자를 통해 해결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김용원(金容源)나래이동통신 영업담당 상무는“다음달부터 전국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시티폰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사진설명>

최근 젊은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시티폰을 한 가입자가 서울 광화문에서 사용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