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도 유망상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종합주가지수를 팝니다.” 주가지수 선물.옵션시장 개설등 국내증시의 선진.개방화가 진전되면서 종합주가지수(KOSPI) 또는 주가지수선물지수인'KOSPI 200'자체가 유망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이러한 현물.선물지수와 연계된 선물.옵션등 파생금융상품을 개발하는 외국계 금융기관이나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많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사용료 수입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92년 국내증시가 외국인에게 개방된 뒤 이러한 지수연동 금융상품이 외국기관들에 의해 잇따라 선보였지만 증권거래소는 홍보를 위해 지수의 무료사용을 허용해오다가 주가지수선물시장이 정식출범한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소정의 사용료를 받고 있다.

유료화후 증권거래소에 주가지수나 선물지수 사용료를 내고 금융상품을 개발한 사례는 7건.살로먼 브러더스.뱅커스 트러스트.골드먼 삭스.크레디 리요네등 외국의 유수한 금융기관들이 주류였고 한국기관으론 대한투자신탁과 외환은행 두곳뿐이었다.사용료수입은 모두 2만달러가 조금 넘는 정도지만 영국계 증권사 BZW와 네덜란드계 ING베어링이 조만간 지수관련 금융상품을 판매키로 했고 주가지수옵션시장이 다음달 정식으로 개설되면 사용료 수입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외환은행의 경우 거래소에 5천달러의 지수사용료를 내고 KOSPI200 지수와 금리가 연동되는 3개월 만기 정기예금상품을 개발해 지난 4월1일부터 시판에 들어갔었다.

증권거래소 국제부 양규하 차장은“미국 다우공업지수평균이나 일본 닛케이와 같은 선진국의 유명 주가지수들은 이미 막대한 지수사용료 수입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1백년 역사의 다우지수에 대한 소유권이 있는 미국 다우존스사는 지수사용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올가을부터 다우지수를 선물.옵션거래등 파생금융상품 거래에 개방키로 했다. 홍승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