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소비패턴 변해야 개도국 삶의질 향상가능 - 英.美 과학단체 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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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英.美 과학단체 성명 영.미의 과학기술자들이 선진국의 소비행태를 경고하고 나섰다.그들은 21세기 인류의 지속적인 소비와 개발도상국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소비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며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효과적인 대책수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는 지난 2~6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한국과학재단 창립20주년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 영국왕립과학한림원 국제협력 부원장 브라이언 히프(사진) 박사에 의해 발표됐다.이 성명서는 런던과 워싱턴에서 동시에 공개됐다.

다음은 왕립과학한림원과 미국과학아카데미가 주도한 성명서의 주요내용. 그간 유엔주재아래 ▶92년 리우 지구환경정상회담▶93년 카이로 인구회의▶95년 제4차 여성회의▶96년 이스탄불 미래도시회의등이 열렸으나 소비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이뤄지지 못했다.소비문제는 빈곤.공해.인구문제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취급돼야 한다.

방글라데시는 연간 2백40만명씩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영국은 10만명씩 늘어난다.그러나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영국이 50배나 된다.

세계인구중 부유층 20%의 육류및 목재 소비는 지난 50년대에 비해 2배,플라스틱 소비는 5배 늘었으나 하위 20%의 소비는 거의 변화가 없다.

소비는 인간에 의한 물질과 에너지의 변환이라고 정의해야 한다.변환된 물질과 에너지는 다시 쓰기가 용이하지 않고 건강.복지,가치있는 일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따라서 선진국들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자연보호와 재활,신물질 또는 대체물질 개발등에 노력해야 한다. 장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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