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약점에 강한 학원을 찾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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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우리 학원이 최고-.

저마다 분명한 컨셉트를 가지고 학생들을 모집하는 기숙학원들이 많다. 특정 대학을 목표로 하거나 이 과목만은 확실하게 가르친다고 강조하는 학원들도 있다. 남학생만 또는 여학생만 모집하기도 한다. 특화된 시설을 강조하기도 한다.

학원의 개성이 뚜렷하면 비슷한 목표를 가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든다. 경쟁자와 함께 공부하면 자신의 수준을 냉정하게 파악할 수 있어 더욱 열심히 공부므로 좋다고 학원 측은 소개한다.

◆수학은 내가 최고=수학만은 잘 가르치고 성적도 크게 올린다고 강조하는 학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수능에서 수학의 비중이 그만큼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광주정일학원은 수학 과목에 대해 각 단원마다 가르치는 강사를 달리하고 있다. 새로운 단원을 배울 때 강사가 달라지니 학생들의 마음가짐도 바뀐다. 수업에 긴장감이 생기고, 지루함도 덜하다. 강사가 해당 단원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때문에 보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수업이 가능하다.

서울케이스사관학교는 학생 1인당 수학강사 2명을 배정한다. 학생들이 공부하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한명의 강사가 부재중이더라도 즉시 물어볼 수 있다.

이천탑클래스 기숙학원도 입학 초기부터 수학 과목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수능의 비중이 강화될수록 수학의 변별력이 높아진다고 파악했기 때문이다. 강남청솔직영 기숙학원은 수학을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주장한다. 학생들은 일·주·격주·월 단위로 수학문제 풀이 시험을 본다. 매일 취침 전에는 그날 배운 문제를 확인한다. 1주일에 두 번 강사에게 과제물을 검사 받고, 매주말에는 1주일 동안 배운 문제 중에서 중요한 문제를 다시 한 번 풀어본다.

토마토기숙학원은 주기적으로 배운 내용을 정리해주며 수학 성적관리를 한다. 매주 주말에 1주일간 배운 수학 수업 내용을 총 정리하는 복습 특강을 한다. 정규 수업과는 별도로 매학기 중에 중간정리, 총정리를 하고 복습 특강도 한다.

성균관,수원탑클래스,용인탑기숙학원 등도 독특한 수학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남녀 학생 전문학원=성균관 기숙학원은 남학생만 선발해 가르친다. 공부를 하는 동안 여학생을 만날 기회가 없으니 이성교제도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수험생은 예민해 자신이 이성교제를 하지 않더라도 남들이 교제하는 것만 봐도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반감된다고 학원 측은 주장했다.

진성학원도 남학생 전문학원이다.

양정기숙학원은 여학생만 선발해 가르친다. 진덕학원도 마찬가지다. 이들 학원은 상대적으로 접근성을 중시하는 여학생의 입장을 고려해 시가지에 학원을 설립해 두고 있다.

◆특목대 전문학원=사관등용문학원은 사관학교와 경찰대 등 특목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기숙학원이다. 1973년부터 사관학교 입시에 전념해 왔다. 같은 대학교를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모이다 보니 입시 정보가 활발히 교환된다. 학생들끼리 선의의 경쟁구조가 생겨 자연스럽게 학구열이 높아진다.

◆획기적인 숙소 시설=학림원은 학원 시설을 최대한 독립적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이 학습 외적인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공부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2인이 1실을 사용하고, 각 방에는 화장실과 샤워실을 따로 두었다. 비슷한 연령대가 공동으로 생활하면서 생길 수 있는 사소한 다툼을 최대한 줄인 것이다.

손혜정 객원기자 honhj530@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