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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코미디 2편 흥행대결 - '워커홀릭' ' 애딕티드 러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멕라이언 주연의'애딕티드 러브'(원제 Addicted to Love:사랑에 중독되다)와 독일의 신세대스타 크리스티안 폴 주연의'워커홀릭'(Workaholic:일벌레)두편의 로맨틱 코미디영화가 6일 나란히 개봉된다.

그리핀 던 감독의 데뷔작인'애딕티드 러브'는 한쌍의 연인에게 각각 애인을 빼앗긴 두 남녀가 함께 힘을 합쳐 복수극을 펼치다 서로 사랑하게 된다는'패자부활전'식 이야기. 시골의 천문학자인 샘과 뉴욕의 사진작가인 메기는 애인에게 매정하게 버림받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생면부지의 두 사람은 그러나 뉴욕의 아파트에서 동거하는 과거의 애인들을 건너편 건물에서 감시하고 복수하는 일에 나서면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멕 라이언과 매튜 브로데릭,'제리 맥과이어'에서 톰 크루즈의 상대역을 맡았던 켈리 프레스턴,프랑스 배우 카로등 4명이 등장해 코믹하게 엮어간다.다만 복수심에 불타는 여인역을 하기에는 멕 라이언의 이미지가 너무'순해'인물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한편 독일의 신예 여성감독 샤론 폰 비터사임이 각본과 감독을 겸한 '워커홀릭'은 신세대식 사랑과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일중독증 애인을 혼내줄 궁리를 하는 젊은 여성의'성공담'을 통해 '여자는 사랑 때문에 일을 그르치고,남자는 일 때문에 사랑을 잃는다'는 통념을 살짝 뒤집는다.일중독증 애인 막스 때문에 중요한 승진기회도 포기한 방송국 MC 로다는 기다림에 지친 끝에 우연히 만난 떠돌이 예술가와 바람을 피우게 되고 중요한 프로도 맡는다.

로다가 떠나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달은 막스는 결국 로다의 출세를 돕는다는 단순한 플롯이지만 트렌디풍의 신세대 감각으로 연출됐다.크리스티안 폴.토비아스 모레티.랄프 바우어등 독일의 신세대 스타들이 출연한다. 이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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