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표 시한부 아니다 - 김영삼 대통령 대표중심 단합 당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4일 신한국당 대표직 사퇴시비에 대해“당의 대표는 시한부대표로 지명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회창(李會昌)대표는 金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하면서 “당은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하는데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관계기사 5면〉 반(反)李그룹 주자들은 그러나 李대표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김덕룡(金德龍)의원은 조선일보.KBS주최 TV토론회에서“李대표가 대표직을 계속 유지하려 할 경우 다른 대선주자들이 당을 떠나거나 경선에 불참한다고 반발해 당에 분란이 생길 것”이라며“사퇴하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말했다.반李그룹은 금명간 회동을 갖고 공동 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반李그룹 일각에서는 고문직을 갖고 있는 주자들이 집단사퇴하거나 경선을 공동거부하자는 의견도 있어 주목된다.

李대표측은 그러나“金대통령이 당의 단합을 촉구한 것은 李대표를 지지한 것”이라며 대표직 고수입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정치개혁과 각종 민생관련 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임시국회를 앞두고 당에 대표가 없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진.이상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