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모험기업>12. 한아시스템 - 이 회사를 분석한다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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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한아시스템은 불모지와 같았던 네트워크 장비분야에서 국산화의 기치를 내걸고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터미널 서버.리모트 라우터.허브 컨트롤러등 관련 첨단장비 국산화에 성공,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한아시스템은 이 회사는 앞으로'성장'이라는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주사업 구분=먼저 장기 비전을 달성하는데 있어 현단계에서 주사업이 무엇인지 분명히해 전력할 필요가 있다.즉 네트워크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인지,제조업체인지,공급업체인지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아직은 제품 계열화보다 기술 고도화에 주력해야할 시점이다.그러므로 성장과 기술고도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경영자원을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공요소 확보=후발업체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제품과 차별되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핵심 성공요소는 무엇보다 기술우위 차세대 제품이다.타사를 기술력에서 압도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국내시장이 외산에 압도된 실정에서는 기술만이 시장에서 버틸 힘이 된다.

▶주고객 설정=예상외로 시장을 확대하지 못한 경우에는 주고객이 누구인지 세분화해 목표시장을 명확히 해야한다.국산제품의 경우 기술우위보다는 가격우위의 경쟁력을 갖는 것이 보통이다.

이럴 경우 주고객은 통상 일정수준의 품질과 가격을 우선으로 하는 다른 네트워크 공급업체가 될 것이다.

현안인 매출증대를 위해 당장은 전략적 제휴와 유통채널 구축을 통해 자사제품의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하지만 유수한 네트워크장비 공급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면 비교적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金鍾權〈한국생산성본부 경영컨설팅사업부 전문위원〉 (문의 02-724-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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